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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플랫폼 구축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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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플랫폼 구축으로 행복한 학교 만들기 (6)

학교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한국오픈스페이스연구소 홍정우 이사

토론의 조건

토론을 했는데, 어쩌다보니 흡족할 만한 결과가 나와 기분 좋았던 기억은 다들 가지고 있다. 이런 경우를 우연적 하이퍼포먼스라 부른다. 일정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계속적인 하이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미국의 헤리슨 오웬박사는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하고 실제 토론회에 적용해 왔다. 오웬의 이론과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적 하이퍼포먼스를 도출하는 토론의 조건을 제시하고자 한다.

① 자발적 참여
관심은 일을 시작하게 하고 열정은 일을 마무리 짓게 한다. 우리가 오픈스페이스를 시작하면서 모든 참가자들에게 제일 먼저 하는 말이다. 강제 동원은 있던 열정을 사라지게 하고, 진실이 있어야할 곳에 형식적인 립 서비스가 자리 잡게 만든다. 대개의 조직은 보는 눈 때문에 머릿수에 집착하게 된다. 겉모양에 매달리는 것은 결혼식 뿐 아니라, 토론회에도 나타난다. 이런 상태로는 진정한 교감이 있을 수 없다. 적은 인원으로 시작되더라도 감동이 있다면 그 수는 앞으로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며, 숫자가 늘지 않는다면 그 인원이 맞는 것이다.

② 안건의 자유-수평적 관계
요새 수평적 관계나 수평적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들 한다. 대부분 수평적이라는 말을 평등한 관계라는 정도의 뜻으로 사용하지만, 정확한 정의를 하지는 않고 있다. 소통의 시각에서 본다면 참여하는 그 누구라도 의제-안건을 설정할 권리를 가지고 있을 때 그 관계를 수평적이라 정의할 수 있다. 누구나 원하는 안건을 제출할 수 있어야하고, 제출된 안건은 동등하게 선택받을 수 있도록 공개되어야 하며, 또한 자유롭게 안건을 선택할 수 있어야한다. 보통의 경우 토론회를 기획하는 사람들이 안건을 선정하고 참가자들은 주어진 안건을 가지고 이야기한다. 이런 방식도 필요한 경우가 있겠지만, 일상적 하이퍼포먼스를 기대하는 공론화의 장에서는 기획자의 의도가 최대한 제한되어야한다. 

안건을 제출한다는 것은 관심영역을 선언하는 것이고, 안건을 선택한다는 것은 자신의 관심영역을 선택하는 행위이다. 안건의 자유가 제약된다는 것은 관심영역을 강요하는 것이다. 관심없는 일에 참여하게 되었을 때, 어떤 심정이 되는지 모두들 경험에 보았을 것이다.

의제설정권이 보장될 때 참가자들은 자신의 의견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으며,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은 지식과 정서의 화학적 반응을 경험한다. 지식의 실천적 융합이다.

수평적 관계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을 통해 더 이야기 해보자. 이 부분은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재정의 하는데에도 중요한 개념이 될 수 있다.

③ 모두가 토론자
보통 시민토론회라고 가보면, 전문가들이 나와 자기들끼리 이야기하고 끝날 무렵에 시민들에게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보란다. 주최 측 직원은 마이크 들고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공청회와 토론회가 구별 없이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청책이라는 토론회도 마찬가지다.

교감과 감동이 있는 토론회는 참가자 모두가 토론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가 이야기하는 패널이고 모두가 듣는 청중이다. 이럴 때 참가자 모두의 의견이 온전히 드러나고 지혜가 모이며 행동의지가 축적된다. 주최 측이 할 일은 공간을 마련하고 진심어린 초대를 하는 것이다. 무언가 의도한 방향으로 이끌어 가려고 할 때, 모든 것이 헝클어진다. 수평적 관계란 참가자 사이뿐 아니라 주최자와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유지되어야 한다. 특히 학교의 경우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정해진 지위로 인해 수평적 관계가 쉽게 어그러질 수 있다. 이 부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④ 반복
한 번의 행위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자신의 목적과 핵심가치 그리고 문제와 해결방법은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계속 재정의 되고 검증하는 과정을 반복해야한다. 이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가장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피터 드러커는 이 과정의 반복을 역사상 검증된 유일하고도 효과적인 조직의 학습 방법이라 단언하기도 했다.